넷북에 대한 개념 설명을 꽤 많이 한 것 같다. 기사에는 물론이고 블로그에도 주구장창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마케팅을 위해 ‘넷북’이란 용어(?)를 내놓고 기자들 불러서 교육(넷톱, MID도 합쳐서 말이지) 시키는 한편 제조업체에겐 제품 홍보할 때 ‘넷북’이란 단어 꼭 넣어달라고 얘기한단다.
하기사 새로울 것도 없다. 예전부터 쭉 그랬다. 인텔 인사이드가 대표적이랄까. 돈도 많이 썼고 말이지. 넷북도 뭐 그런 개념이다. 저가 미니노트북 하면 넷북, 넷북하면 아톰, 아톰하면 인텔로 엮어 들어가니까.
아무튼 넷북을 한두어달 쓰면서 느낀 점은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다만 걸렸던 게 있다면 대만제가 주류였다는 점. 주류라기 보단 대만산 제품 밖에 없었다. LG도 내고 삼보도 내고, 오늘 델까지 넷북을 내놓은 마당에 계속 주류로 남아있을 지는 의문이다.
대만산이라고 이상한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추천할 때면 제품에 대한 설명보단 회사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야만 했다. 그럼 상대방은 내게 묻는다.
“고장 나면 어떡하지?”
대한민국에 딱 하나밖에 없는 A/S 센터에 제품을 들고 가거나 택배로 보내야 한다. 아수스 EeePC의 경우 가끔 교체 수량이 없어서(가끔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대만에 제품 보내고 받으려면 며칠간 노트북을 못 쓰는 경우도 있단다. 이런걸 알면 추천하긴 힘들다.
대만에서야 아수스가 한국의 ‘삼성’ 못지않은 기업이겠지만 국내에선 전혀 아니올씨다다. 돈 벌려면 투자도 좀 해야 한다. 들어보니 얼마 전 열린 아수스 월드 2008 행사에 임시 A/S 센터를 개설하고 자사 제품 사용자들의 A/S 접수를 받았단다. 이벤트의 일환이라나. 평소에 얼마나 A/S 받기가 힘들었으면 저런 이벤트도 할까.
예전에 대만 에이서가 한국에서 철수할 때 팔아먹은 물건 나몰라라하고 도망치듯 나갔다. 물론 아수스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돈 벌려면 투자도 좀 해야할 듯 싶다. MSI 등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에이서 다시 들어온다는 얘기도 가끔 들리는데 그냥 소문일 수도 있지만 만약 진짜 다시 들어온다면 제대로 한 번 짚어줘야 한다.
쓰다보니 말이 이상한 곳으로 샜다. 어쨌든 나의 넷북 생활은 주변인들에게 “넷북 좋아요!”라고 추천하는 것이다. 자칭 넷북 전도사다. 넷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물으면 내가 다시 되물어본다. “넌 PC로 뭘 하는데?” 대부분 비슷하다. 인터넷 하고 메일 보고 오피스 프로그램 까딱까딱 돌리거나 사진 편집하거나.
주변인들을 보니 넷북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더라.
언젠가 어머니가 작은 넷북으로 침대에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한게임 고스톱을 치는 모습을 봤다. 크기가 작고 고스톱 정도야 얼마든 지 실행할 수 있으니 한 대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차피 PC 사봤자 놓을 공간도 없고 말이지. 요즘 30만원이면 PC 본체 한 대 산다지만 모니터도 사야되고 이것저것 하면 넷북 한 대 살 가격이다.
내 동료 녀석은 비싼 서브급 노트북 놔두고 갑자기 넷북을 빌려달란다. 이유를 물으니 작고 가볍고 예뻐서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진 찍고 SD 카드 꽂아서 곧바로 여친에게 파일로 제공해주기 위해 넷북이 필요하단다. 빌려줬다. 그리고 이 녀석 일본 출장 갔는데 내 넷북을 빌려 갔다. 역시 작고 가벼운 게 이유였다. 오늘 나온 델의 넷북 인스피론 미니 9을 보니 여친에게 보여주려면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보니 EeePC 들고 다니는 기자들 많더라. 기자들도 넷북 쓰기는 참 괜찮다. 작고 가볍고 값도 싸다. 회사서 쓸꺼라면 값 싼건 사실 본인들이 생각할 건 아니지만 글 받아 적고 입력하고 사진 손 좀 보는데 넷북 정도면 충분하다.
대학생 아들(사촌동생)을 둔 친척분이 내가 쓰는 MSI 윈드 보고 가격은 얼만지,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아들에게 이 정도 노트북을 사 줘도 되는지 물었던 적이 있다. 결국 구입하진 않았지만 국내 업체나 델 같은 글로벌 업체가 넷북을 내놓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구입을 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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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넷북, 본전을 뽑는 세가지 방법
Tracked from 디지털과 모바일 - 늑돌이네 라지온 lazion.com 2008/09/06 09:10 삭제인텔이 처음 주창한 넷북에 호응하여 수많은 PC 제조사가 다양한 제품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국내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이곳 라지온에 들러주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비록 넷북이 아직 다른 제품군과 완전히 독립된 정체성을 찾지는 못해 보급형 미니노트북이라는 제품군으로 많은 이들에게 소개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북이라는 제품군의 정체에 맞게 그 쓰임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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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벼워서 좋던데요ㅎㅎ
하나 장만하려고 합니다.
웬만한 오타는 지적안하고 그냥 넘어가는데, 이건 감히 지적해드리고 싶네요~ 어딜가나 사람들이 주구장창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주구장창은 '주야장천'의 잘못된 말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잇따라서'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흠; 잘난척해서 죄송하구요 ㅠ 근데 이건 볼때마다 잡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참고해주세요.
그런데 기사내용은 참 유익하네요~ 넷북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대만제품들이 조금 문제가 있네요. 사람들의 사용기에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는생각이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