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Usr's Blo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 3세대 아이폰이 무려 100만대가 넘게 팔렸단다. 판매를 개시한 지 일주일만의 일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잡스가 장담한대로 1,000만대 판매 목표는 금세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왜 열광하는 지 대부분 알고 있다. 이것은 국내 기업, 국내 담당자들도 알고 있다. 잘 몰라도 어렴풋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따져보면 매우 복합적이다. 단순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어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제품 외관이 예뻐서만도 아니고 UI가 멋져서(단순히 멋지기만 한 것도 아니지만)만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 한가지. 애플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 여기에 한 몫 했다. 아이튠스로 대표되는 애플의 서비스는 아이팟과 아이폰의 밀어주는 효자 중의 효자다. 북미 지역 젊은이들에게 팟캐스팅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선사한 주인공이 바로 아이튠스와 아이팟이라는 것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런 서비스 정신은 아이폰에도 고스란히 전수됐고 굉장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3세대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거나 공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 앱 스토어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개장했다. 애플에 따르면 11일 오픈 이후 일주일이 채 안됐는데 무려 1,000만건의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 됐다. 외부 개발자가 등록한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이미 800여건에 이른다. 제품과 플랫폼, 그리고 서비스가 합쳐진 결과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아이폰을 둘러싼 엄청난 시장이 형성될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폰으로 인해 통신 시장의 주도권이 현재의 이동통신사 중심에서 제조사 쪽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자제품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서비스는 고사하고 나오는 제품마다 사용법도 다르다. 뭔가 통일된 것이 없다. 이는 플랫폼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다. 그때그때 만들어서 그때그때 내놓는다. 삼성이 요즘 터치위즈라는 UI를 밀고 있는 듯 한데 단순한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역시 단순 제조업체라는 한계 때문인 것일까. 하나라도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서비스 개념이 결합되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플랫폼을 가져가야 한다. 국내 시장에선 모르겠지만 적어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가려면 그래야만 한다. 혹시 알어? 세계 시장에서 먼저 시작하면 뒤늦게나마 국내에도 제조사가 플랫폼을 심고 이통사를 넘을 수 있을지.

물론, 이걸 모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걸 못하는 이유도 수백가지는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애플이 부러워서 한 마디 썼다. 그리고, 안하면 내내 제자리걸음이다.

Posted by powerusr

트랙백 주소 :: http://www.powerusr.com/trackback/33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선배~!님. 잘 지내시죠?
    3G 아이폰 출시 전날 이탈리아에 갔는데요 휴대폰 대리점 앞에 줄이 얼마나 길던지,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다 쳐 놓더라구요. 저도 슬쩍 들어가서 만져봤는데 탐나는 녀석이긴 하더군요.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싸게 사려면 요금제와 약정 같은것도 들어야 하더군요~

팟캐스트 자료를 찾다 보니 애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군요. 팟캐스트라는 어원도 아이팟+아이튠스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많고 말이죠(이 부분은 논란이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팟캐스트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아이팟의 단짝인 아이튠스가 팟캐스트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다보니(RSS피드+아이팟과 동기화)  아이팟이 널리 보급된 북미나 유럽 지역에선 자연스럽게 널리 보급됐더란 얘깁니다.

물론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용이나 개인들의 참여, 다양한 팟캐스팅 웹 플랫폼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아이팟 보급은 이 중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분명히 큰 공헌을 한 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제가 하려는 얘기는 팟캐스트 그 자체는 아니구요(팟캐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가면 나오니 자세히 확인해보시길).

저는 하드웨어+서비스의 개념이 국내 기업에겐 많이 모자란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애플이 전 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이튠스라는 걸출한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지요. 소니의 경우 약간은 고집스럽고 때론 '이거 너무한거 아냐?'라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어찌됐건 통일된 플랫폼을 꾸준하게 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국내에서 나오는 제품은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플랫폼의 통일성에서도 모든 것이 미약합니다.

팟캐스트를 예로 들었으니 MP3P를 살펴보면 되겠네요. 아이리버 플러스, 삼성 SMS(RSS 피드는 지원하는걸로 압니다만), 코원 등 팟캐스트 같은 서비스적인 측면은 고려를 하지 않은 설계로 보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여력이 안된다, 국내 시장이 너무 좁다, 아직 시기 상조다 등등. 사실 내수 시장이 작고 해적판 음악을 주로(거의 모두?) 듣는 국내 시장에선 이러한 서비스적인 측면은 고려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아예 고려를 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큰 그림을 그리기도 힘들 것입니다.

서비스 개념의 플랫폼 얘기에선 약간 벗어나는 부분이지만 통일성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래도 나올 때마다 UI도 다르고 버튼 모양 등 통일되어 있다는 느낌은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애플과 소니 등이 서비스나 UI의 통일성을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국내 기업들은 그냥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사실,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검색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네이버로 찾아가듯 일반적인 전자제품에도 이러한 습관이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제품을 고를 때 성능, 디자인, 가격 등을 고려합니다만, 이건 단기적인 차원입니다. 뭔가를 손에 다시 익히기보단 내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했던 UI의 제품을 찾는 것이 당연함 아니겠습니까. 애플도 그렇고 소니도 그렇고 꾸준하게 자신들의 플랫폼을 밀어온 덕에 이런 점에서는 국내 제품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아무튼 국내 제품은 왜 팟캐스팅(동기화 개념)을 지원하지 않는거야! 라고 생각하다 끄적여봤는데, 세계적인 제품 반열에 들어가려면 먼저 이러한 부분부터 개발이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powerusr

트랙백 주소 :: http://www.powerusr.com/trackback/25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맞는 말씀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하드웨어도 잘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도 잘해야 성공할 수 있죠.

    하드웨어에 넣으려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애플처럼 아이튠즈를 배포하고 아이팟을 그에 맞추는 게 맞거든요.

  2. 아이리버 W7을 써보고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하드웨어는 좋지만 그걸 받쳐주는 UI와 지원 프로그램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_-;


"인텔은 클록 증가에만 열을 쏟는 실수를 범했다. 그래서 지금은 내부 구조를 변경하느라 무척이나 바쁠 것이다.“

AMD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필 헤스터는 9일 한국에 방한, 자사의 차세대 프로세서 기술 비전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CPU 클록수가 곧 시장의 대세라고 믿었던 인텔이 지금에 와서야 내부 구조와 효율성을 열을 쏟고 있다고 말하며 자사의 안목과 기술 우수성, 향후 출시될 플랫폼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필 헤스터는 “과거 인텔은 클록 속도에만 목을 맨 탓에 전반적으로 성능 효율이 떨어졌다”며 “지금 출시되는 인텔 코어는 이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AMD보다 효율성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자사 사이트에 공개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벤치마크로 정확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결과를 내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이처럼 벤치마크 자료로 ‘추측’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실질적인 선택은 고객사가 하는 것이고 최근 AMD의 칩과 플랫폼 디자인의 승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자사 기술력을 우회적으로 과시했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 출시에 관해서도 “빨리 내놓는 것 보단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AMD는 시장이 쿼드 코어를 필요로 할 때 완벽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인텔이 쿼드 코어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자사 코어의 구조적 한계를 하루빨리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라 주장했다.

AMD는 이날 차세대 아키텍처 로드맵을 비롯해 파트너사가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 레벨 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했다.

필 헤스터는 “코드명 ‘4×4’로 명명된 PC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며 “이 플랫폼에서는 4개의 코어와 4개의 그래픽카드를 조합할 수 있어 보다 향상된 게임, 멀티미디어, 멀티테스킹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4×4 플랫폼은 AMD가 2007년께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면 총 8개의 프로세서 코어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중이다.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자사의 서버, 데스크톱, 모바일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쿼드 코어 설계와 주류 데스크탑 시장을 위한 듀얼 코어 설계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들 차세대 프로세서는 최신 65nm 공정으로 제작되며 작업량에 따라 코어의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어 전력 소비량이 획기적으로 줄 것”이라 밝혔다.

AMD 측은 자사의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되면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 서버의 와트당 성능이 2007년까지 현재의 60%, 2008년까지 150%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AMD의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 디자인은 배터리 수명 연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7년 하반기에 공개되는 이 디자인은 노트북의 상태나 작업량에 따라 코어에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하거나 중지할 수 있어 전력 소모가 줄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선 AMD64 플랫폼을 통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맞춤형 x86 플랫폼인 토렌자, 보안과 가상화 관리 기술을 연동하는 트리니티, 트리니티를 기반으로 한 레이든 프로젝트도 함께 소개했다. @Buzz

전자신문인터넷 버즈(www.ebuzz.co.kr)
한주엽 기자 powerusr@etnews.co.kr
기사 원문 보기

Posted by powerusr

트랙백 주소 :: http://www.powerusr.com/trackback/8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텔제국이 요새 차가운 곤로(...)로 대폭 밀어붙이는 분위기지만, 이 기사대로 희망적으로 된다면, 내년에는 다시 AMD 쪽으로 흐름을 바꿀 뭔가가 나올 것 같네요.

    다만 AMD 쪽은 메인보드가 너무 열받아서 탈인 것 같습니다-_-;

    • 벤치마크 결과에서 AMD와 직접적인 비교를 거부했던 인텔이, 이제는 AMD 프로세서와 자기네 프로세서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AMD라면 콧방귀도 안끼던 회사가 이제는 AMD를 경쟁사로 취급하기 시작한거죠. 사실 인텔의 최근 행보는 AMD에게 많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AMD 입장에선 올해 특별하게 내놓을 게 없으니.. 쩝쩝. 그래도 AMD 점유율 꽤 올라간걸로 알고 있는데..

  2. 현재 시장을 보면 어떻게든 AMD를 누르려는 INTEL의 마켓팅 행보가 눈에 뜁니다. 다량의 신제품(제고일수도...) 출시 및 가격인하로 흐름을 잡아보고 있으려는 듯합니다. 그리고 콘로 출시 후, 앞의 신제품을 죽이고 콘로를 대세로 내세울듯... 지금의 900시리즈나 시더셀등이 콘로 출시전 고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콘로 시장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하위 제품 떨이를 통해서, 유저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같습니다. 그래서 AMD가 가격문제로 욕먹는건지도...(사실 듀얼코어가 좀 비싸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