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IFA에서 발표하는 넷북
넷북이란 용어는 인텔이 처음 꺼내들었다. 지난 봄,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지난 4월 자기네들 개발자 회의에서 ‘저가형 미니 노트북 PC'에 대한 얘길 하면서 그러한 제품을 ’넷북‘이라 명명했다.
그들이 강조했던 것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쓸 필요가 있냐”는 것이었다. 인터넷 하고 워드 치는데 고성능 부품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적당한 성능을 가지면서 크기와 무게, 그리고 가격까지 줄인 제품이 바로 넷북이었다.
아수스의 2세대 EeePC, MSI 윈드 등 이런 제품이 바로 넷북이다. 오늘 보니 LG전자도 IFA2008에 넷북을 전시할 모양새다. 관련 정보는 이곳 링크를 참조하시라. LG전자는 MSI 윈드 제품을 OEM 받아 자사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란다. 삼보도 역시 MSI 제품을 그대로 받아서 출시할 예정이고. 현주컴퓨터 같은 국내 중견 기업도 넷북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선 별 다른 바람이 불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수스와 MSI가 넷북을 출시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다. 물론 듣도보도 못 한 대만 업체들의 제품을 PC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구입해 줄지는 의문이지만 LG나 삼보에서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담할 순 없으나 제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넷북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게 인텔의 아톰 CPU다. 아톰 CPU는 일반적인 CPU보다 성능이 부족하긴 하나 인터넷하고 워드 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체감상으로 말하자면 내가 집에서 쓰고 있는 펜티엄4 구형 PC보다 빠른 것 같다.
아톰 CPU는 인텔의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PMP와 비슷한 형태다)와 저가 PC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값이 싸고 크기가 작고 가격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이 완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톰 CPU는 공통적으로 45나노 공정에 절연체로 하이-K 메탈 게이트를 적용해 집적도와 발열 문제를 해결했으며 코드명에 따라 실버손과 다이아몬드 빌로 나뉜다. 같은 아톰 CPU래도 종류는 두 가지란 말이다.
실버손은 주로 MID나 UMPC에 사용되며 센트리노 아톰 로고가 부착된다. 다이아몬드 빌은 저가 PC, 혹은 저가 노트북PC 용이고 아톰 인사이드 로고가 부착된다. 각각의 아톰CPU는 동작클록이나 크기, 가격 등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넷북에 사용되는 CPU가 바로 코드명 다이아몬드 빌의 아톰 CPU다.

이렇게 작다 동전보다 더..
인텔은 아톰을 탑재한 저가 노트북 넷북이 지금까지는 없었던 세컨드 노트북에 대한 시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괜시리 내놨는데 기존 시장을 위협한다면 안내놓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텔은 기존 서브 노트북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넷북용 아톰 프로세서를 액정 크기가 10인치형 이하인 제품에만 넣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11~13인치대 제품에 아톰 CPU가 달린 50~60만원대 노트북이라면 구입할 사람은 더 많겠지만 이건 또 인텔 입장에서는 아닌거다.
인텔이 꺼내들었으니 ‘넷북’이란 용어를 갖다 붙이려면 당연히 인텔이 만든 메인보드와 CPU, 그래픽 칩셋 등 이른바 ‘인텔 솔루션’을 갖춰야만 하겠다. 넷북, 넷톱, MID. 알고 보면 인텔이 별의 별 희한한 명칭 많이 만든다. 하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통로를 만들려면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선 힘들다.
저가형 미니노트북이 워낙 많은 관심을 얻고 있고 또 이런 제품 대부분이 인텔 솔루션을 탑재한 넷북이어서 조금씩 일반 명사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인텔코리아 입장에서는 ‘넷북’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이 없었는데 이게 왠 떡이냐 싶겠다. 물론 라온디지털이 AMD 솔루션의 미니노트북을 내놓았지만 그쪽 입장에선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싫든 좋은 앞으로 ‘넷북’이란 단어는 많이 듣고 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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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엘지꺼도 참 예브네요!
2008/09/16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