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영풍문고 내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체험형 모바일 매장 ‘삼성 모바일’ 1호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모바일 스토어로 알았는데 그냥 ‘삼성 모바일’이더군요. 스토어라는 말은 왜 뺐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 매장에선 삼성전자가 만드는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모두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 삼성전자는 디지털플라자라는 자체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삼성 모바일이라는 휴대 기기에 특화된 매장을 새롭게 차렸다는 소식을 들으며 새롭고 놀랍다기 보다는 왜 이제야 이러한 매장을 차렸을까라는 의구심도 사실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반도체, LCD를 뺀)에서 가장 많은 수익이 나는 곳이 휴대폰과 TV입니다. 삼성 모바일에도 TV와 휴대폰이 전시되어 있긴 했습니다만, 주력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TV야 디지털플라자나 백화점, 하이마트 등 대형 양판점에서 잘 팔려나가고 있고, 휴대폰도 이동통신사의 유통망을 통하니 삼성전자가 굳이 이런 매장을 차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나름의 분석이 가능합니다.
MP3는 입구 첫머리부터 보입니다. 최근 출시한 옙 YP-R0도 보이더군요.
삼성전자 노트북입니다. 넷북부터 슬림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쭈욱 있습니다.
또한 노트북, MP3, 캠코더, 카메라는 삼성전자 실적에서 (카메라야 디지털이미징이 하니까 일단 논외로 하고)사실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얼마를 팔았고 얼마나 벌었는지 세부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작업 사업 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MP3 같은 경우는 초중고등학생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 삼성전자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막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어릴 때 삼성전자 MP3P를 사용하면서 “아! 이 제품이 너무 좋구나. 역시 삼성이야!”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지금 당장 큰 수익을 불러오진 못하더라도 미래의 고객을 잡는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휴대폰, TV 이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제품이 아닌, 국내 중소업체의 PMP나 내비게이션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유경테크와 코원의 PMP 등 그야말로 국내에서 제조되는 모든 모바일 제품이 이 매장 안에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매장 관계자의 말을 들으니 삼성전자가 취급하지 않는 물품도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전시를 했답니다. 닌텐도 DS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들입니다. 어떠한 부분에선 국내 업체끼리의 상생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물론 국내 중소업체는 삼성전자가 MP3 같은 사업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성 모바일이 1호점을 계기로 2호점, 3호점, 100호점까지 확장한다면 이들 업체에게도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확장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한 규모로 이들 체험형 모바일 매장을 전국적 단위로 넓혀간다는 계획이 있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삼성 모바일 1호점은 종로 영풍문고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옆으로 MS 등 타사 매장도 함께 위치하고 있으니 시간날 때 한 번 들러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다음주중에 한번 가봐야 겠네요.
2009/12/03 20:08